가정용EV충전기 사용하니 월 17만원 절약
영국 밀턴 케인스, 값싼 가정용 충전기 보급…전기차 전환 가속
* 사진=밀턴 케인스 시의회영국 밀턴 케인스 시의회가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가정용 충전기 보급에 나선다. 시티투데이에 따르면 밀턴 케인스 시의회는 충전기가 설치된 대형 주차장이 인근에 없는 많은 주민들을 위해 가정에서 충전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차(EV) 충전기 테스트에 나섰다. 이 충전기는 공공장소의 급속 충전기에서 충전하는 것과 비교해 연간 1600달러(환율 1300원 적용시 우리 돈 208만원, 월 17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의회는 이를 위해 EV 충전기술 개발 회사인 커보차지(Kerbo Charge)와 제휴했다. 커보차지가 개발한 충전기는 가정집에서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 바로 옆에 설치할 수 있다. 사용자는 충전 케이블을 놓을 수 있는 힌지 뚜껑이 있는 깊이 32mm, 폭 39mm의 좁은 채널을 만들 수 있어, 사용자는 후행 케이블로 인한 발걸림 위험 없이 차량에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다. 사용자의 안전성도 고려했다는 의미다. 테스트 결과가 양호할 경우 의회는 올 여름부터 가정용 충전기를 대대적으로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밀턴 케인스 시정부의 기후행동 및 지속가능성 위원 윌슨-마크류는 "이 솔루션은 화석연료 자동차를 운행하는 사람들이 전기차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실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시는 지속적으로 충전 시설을 개선하고, 사람들에게 전기차를 언제든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 없이 찾고 있다. 이번 가정용 충전기 보급 사업은 탄소 제로 미래를 향한 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고 덧붙였다. 의회는 이번 시범 사업을 위해 전기차 충전이 어렵거나, 충전을 위해 적지 않은 거리를 운전해야하는 주민들을 선정, 테스트에 나섰다. 시범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이들은 일반 가정용 소켓을 이용한 충전보다 3배 빠른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 충전기도 제공받게 된다. 스마트 충전기는 영국의 전문 제조업체인 인드라(Indra)가 제조한 것이다. 영국에서의 경우 지난 12월에 판매된 신차 3대 중 1대가 전기차다. 반면 영국의 충전 네트워크 인프라는 전기차 증가를 따라잡지 못해 운전자들이 충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3년 2월 말 현재 영국 전역 2만 3000곳에 3만 8982개의 전기차 충전기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많은 충전소가 고장 등의 장애로 충전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조명 유통업체 솔라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북아일랜드 데리의 경우 기존 전기차 충전기의 30%가 작동하지 않아 영국에서 가장 높은 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웨스트미들랜즈의 우스터 시는 이용 가능한 충전소의 거의 4분의 1(23%)이 고장나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였고, 입스위치가 22.7%로 그 뒤를 이었다. 영국 전역이 고장난 전기차 충전기로 골치를 앓고 있다. 솔라센터의 공동 설립자인 브라이언 데븐포트는 "전기차는 친환경적이고 편리하며 운영비가 낮지만, 이용 가능한 충전기가 부족하고, 그나마 다수의 충전기가 작동하지 않아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운전자에게 고민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운전자들이 화석연료에서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도록 장려하기 위해서는 시의회에서 예산을 추가해 고장난 충전기를 수리하고 충전하기 편리한 지역에 새로운 충전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밀턴 케인스의 가정용 충전기 보급 사업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 운전자들에게 충전의 고민을 일거에 해소하고 비용까지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인들은 친환경 의식과 탄소제로 동참 의지가 강해 계기만 주어지면 전기차로의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출처 : 스마트투데이(https://www.smarttoday.co.kr)